우리는 사실 ‘경영’이라는 것에 많이 오해합니다.
심지어 저를 포함한 명문대 경영학과 학생들도 예외는 없었습니다.
제 동기들은 ‘사업가가 되고 싶어 왔는데, 좋은 직장인이 되는 법을 알려주는 곳이라서 실망했다.’ 라는 이야기를 더러 했었습니다.
그즈음 하여 저는 그게 무엇이라도 ‘경영’에 대해서 확실하게 알기를 원했고
통념들에 스며들기를 거부하려고 노력했었지요.
물론 그 노력은 1학년 때는 알콜에 절여진 머리로 생각하는 게 불가능했고,
2학년 때 까지도 직면하기 보다는 회피에 가까웠습니다. (그 결과 학점이.. 3점대 초반) 그래도 순응하지는 않았기에, 나름대로 3학년이 되면서 길을 찾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전략 학회를 들어가고, 구루들의 경영학 서적들을 읽고, 이석근 교수님을 만나면서 조금씩 경영에 대해서 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경영의 사전적 정의는 애초에 “일정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인적·물적 자원을 결합한 조직, 또는 그 활동.”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즉, 경영은 이미 존재하고 있는 사업을 어떻게 가꿔 나갈지 고민하는 일입니다.
사업을 새로 일으키는, 0→1를 만드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1→2 또는 1→10 더 많게는 1→100을 만들어 가는 것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입니다.
그 때 저는 사업에 대해서는 여전히 잘 모르겠지만,
경영에 대해서는 제가 가장 잘 알고, 또 잘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시작점의 진로를 기업의 의사인 경영 컨설팅으로 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