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해결력의 마지막편
자, 여기까지 연습했다면 이제 우리는 숨쉬듯 자연스럽게 기획이라는 것을 할 수 있게 됩니다.
뜬금없이 왜 기획이냐구요?
지금까지 논리적 사고, 가설 사고를 2달 넘게 이야기 하고 있는데 (저도 이렇게 오래 걸릴 줄은 몰랐습니다..!) 다시 돌아가서 왜 이걸 이야기 하기 시작했는가 하면
사업에 도움이 되는 기본기,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능력들을 알려드리기 위함이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오늘이 이제 제가 말하고자 했던 '문제해결력'의 마지막 편으로서 '이 모든 것들을 합치면 어떻게 되는가'를 이야기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게 바로 <기획>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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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정의 + 현황분석 + 가설검증 = 문제해결
<문제 해결의 95%는 '0000'가 결정합니다.>라는 메일을 몇 주전에 보내드렸는데
여기에 들어갈 0000은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문제정의 였습니다.
제대로 문제를 풀기위해서는
늘 문제정의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제가 자주 말하는 이야기가 <비누공장의 불량문제>인데
저도 어디에서 들었는지 출처는 불명확하지만 문제정의에 대한 좋은 교훈을 담고 있어서 한번 들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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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비누공장에는 가끔 비누가 담기지 않고 빈 상자로만 포장되는 불량이 있었다. 기존에는 이런 문제를 일일히 사람이 검수하다보니 시간도 지체되고 불필요한 인력 소모도 있어서 고민중이었다.
그래서 고민을 하던 사장님은 문득 출장중에 공항에서 봤던 엑스레이를 떠올리고는 '이거다!' 라고 혼잣말을 하면서 제품이 지나가는 컨베이어 벨트 위에다가 설치를 하면 빈 상자를 찾아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가격을 알아보니 전체 다 설치하는데 5천만원 정도가 들 것 같았다. 불량 검수 인건비를 생각해보면 나쁘지 않을 것 같아서 투자를 했다.
첫 시운전을 해보는 날에 진짜로 불량을 잘 잡아낼 수 있어서 너무나 기뻤다.
들뜬 마음에 다른 비누회사 사장님한테 자랑을 하면서 너네는 '불량을 어떻게 해결하느냐?' 라고 물었는데, 딱히 고민을 해본적이 없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궁금해서 한 번 방문을 해도 되겠느냐 물었더니 그러라고 해서 같이
제품이 나오는 컨베이어 벨트로 갔다.
그리고 사장은 경악하였다. 왜냐면 거기에서는 3만원짜리 선풍기로 불량 상자를 날려버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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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문제를 어떻게 보고 정의하느냐에 따라서 5천만원을 투자할 것인지 3만원에 해결할 것인지가 결정됩니다.
비누공장 사장님은 불량이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비누가 들어있는 것과 안 들어있는 것은 외관으로 구분이 안되니 내부를 봐야 한다'라는 식으로 접근한 것이고,
다른 회사에서는 비누의 불량을 찾아내기 위해서 '비누가 들어있는 것과 안들어 있는 것의 차이는 무게로 식별할 수 있으며, 비누가 안들어있는 것은 종이 상자이기 때문에 아주 가볍다' 라는 개념으로 접근한 것입니다.
(물론, 더 본질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면 불량이 나는 원인을 찾아서 제거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 부분도 찾아보고 비용 대비 효과를 알아보아야 하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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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렇게 문제 정의를 다시 한 번 강조하였고
그 다음으로는 현황 분석입니다.
현황 분석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는지는 나중에 따로 다루겠지만,
기본적으로는 나(기업)를 둘러싼 세상이 어떻게 변하는지 파악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그렇다고 하면 유행과 트렌드, 경제 상황, 경쟁사의 움직임, 소비자의 관심사, 기술적인 변화와 같은 것들을 살필수가 있습니다.
(통상 이를 거시 환경 분석이라고 하고, PEST 분석이라는 프레임워크를 이용해서 정치, 경제, 사회, 기술적 변화들을 살펴봅니다.)
그렇게 하다보면, 우리가 문제라고 발견한 것들에 보다 구체적인 내용들을 접근을 할 수가 있습니다.
아래 예시를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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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경우에는
문제 정의가 '00카드사의 30대 고객이탈 방지를 할 수 있는 새로운 카드 상품 기획' 이고, 현황 조사를 해보니
해당 기업에 대해서 사람들이 느끼는 이미지나, 타사 상황, 우리 고객군에 대한 분석, 설문조사 내용들이 기획에 필요한 정보들로 모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이 과정이 굉장히 압축되어 있지만, 우리는 지난시간에 전략적 사고에 대해서도 배웠기 때문에 문제를 받고는 '기획에 필요한 정보들이 무엇인가' 질문을 던졌을 것이고 그에 대한 답으로 위와 같은 정보들을 논리적으로 정리 했다는 것을 상상해볼 수 있습니다.
그런 종합된 현황을 바탕으로 우리는 기획에 필요한 가설을 다시 한 번 던져볼 수 있습니다.
우리 주 고객인 커플을 활용해보면 어떨까? 커플 통장 처럼 커플 카드는 어떤가?
하고 가설을 던져보는 것이지요.
그러고 나서는 그것들이 실제로 통할지 검증을 해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게 어느정도 유효하다고 하면 우리는 그 검증된 내용들을 바탕으로
결론을 내릴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게 바로 기획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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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를 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① 문제를 제대로 정의하고
② 그 문제에 맞는 현황을 분석하고
③ 그에 따른 가설을 세우고 검증하고 구체화하는 과정을 거쳐서
④그 결론을 논리적으로 전달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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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으로 기획하는 것도 한 번 해보자.
사례를 하나 더 준비했습니다.
문제 정의는 젊은 사람들을 위한 숙취 해소 음료 신제품 기획입니다.
현황을 살펴보니 요즘 숙취해소제 트렌드와 관련있는 내용들을 살펴보았습니다.
내용을 보니, 젊은 사람들을 타겟으로 해보는 게 좋을 것 같고
유제품에 자신있는 음료회사이다보니 초코우유로 접근해보면 어떨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초코우유 숙취해소제라고 좁혀놓고 가설을 던져봅니다.
실제로 효과가 있는지? 사람들은 맛을 중요하게 여기는지? 숙취해소에 실제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어떤 첨가물을 넣을 것인지? (이 경우에는 헛개)
그리고 그것들을 검증하는 과정을 거쳐보니,
젊은 층 들이 맛있게 먹으면서 숙취해소 기능이 있는 '헛깨로 깨 초코'라는 것을 만들어야 겠다고 결론 내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사례는 제가 실제로 술을 마시고 집으로 돌아가는 편의점에서 숙취해소 음료를 보다가 발견하고는 생각한 내용입니다.
이와 같이 일상에서 이런 내용들이 훈련이 된다면, 어느 상황에서도 기획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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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준비한 내용은 여기까지 입니다.
지금까지 한 내용을 살펴보면 아직까지도 갈 길이 너무나도 멉니다!
천천히 같이 따라와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더 깊게 다루고 싶은 내용들이 있었는데,
뉴스레터 길이가 너무나 길어질까봐 다 전달하지 못한 부분들이 아쉽습니다.
그런 부분은 계속해서 연재를 하며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늘 관심가지고 읽어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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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문제해결력의 전체 그림
- 1.문제정의
- 문제정의가 문제 해결의 95%이다.
- 문제의 3층위 (Why - What - How)
- 2.평가와 우선순위화
- 3.논리 + 가설사고
- 논리 피라미드 (MECE + So What / Why So + 주장과 근거)
- 구조화 (이슈트리)
- [부록] 아이디어 만드는 법 ◀ 4월 중 예정
- [부록] 리서치하는 법 ◀ 4월 중 예정
- 4.결론 합성으로 Flow 만들기 ◀ 지금까지의 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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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 사업스터디 2기 모집
참, 한 가지 전달 사항이 있습니다.
사업스터디 아직 모집하고 있습니다!
다음주 일요일 부터 시작하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노션 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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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야기 어떠셨나요?
메일 회신으로 뉴스레터를 통해 다루었으면 하는 내용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시면 컨텐츠에 적극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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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쏘시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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